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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7호] 여자 행인들, 성적(性的) 괴롭힘 호소
  417 2011.08.24 11905



각 초소들마다 검열을 세부적으로 치밀하게 진행하는 것도 특징이다. 만약 도강 의심이 든다 싶으면 초소 구류실 안에 며칠씩 가두고 심문을 벌인다. 꼬투리가 잡힌 사람은 일단 청진 여행자 집결소에 보내졌다가 본래 살던 곳으로 돌아가게 된다. 젊은 여성들은 별 이유 없이 며칠씩 괴롭힘을 당하기도 한다. 어머니 대신 장사할 물건을 받으러 회령으로 떠났다가 고무산 초소에서 걸린 김선화(가명)씨는 “처녀가 어디 혼자 다니느냐, 중국에 팔려가는 거 아니냐, 한족한테 시집가느냐며 밤낮없이 괴롭히는데, 너무 고통스러웠다. 나중에 들으니 몸을 허락하기 전에는 초소에서 놓여나는 경우가 드물다고 하더라. 나같이 험한 꼴 당하는 여자들이 하나 둘이 아니라고 들었다”며 성폭행을 증언했다. 김씨는 “녀자로 태어난 게 이 나라에서는 큰 죄”라며 울분을 토했다.

여행증명서를 소지한 사람이라고 해도, 마약단속을 명분으로 단속해서 거덜 내는 악명 높은 초소들도 많다. 소지품과 짐 꾸러미를 뒤지는 것은 물론이고, 속옷까지 벗겨 세세하게 검사한다. 마약운반이 의심될 때는 여자들도 단속실에 끌고 가 강제로 옷을 벗긴다. 마약을 몸속에 감추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아서라고 하지만, 여자들의 수치심을 자극한다. “남자들도 아랫도리 속옷까지 다 벗기는데 여자들이라고 봐줬다가는 여자들이 마약 운반을 더 많이 하게 되면 누가 책임질 거냐? 마약을 단속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것이 이곳 초소 담당자의 생각이다. 마약을 소지하지도 않았는데 낯선 남자들 앞에서 강제로 옷을 벗어야 하는 여성들의 인권에 대해서는 전혀 고려가 없다. 이런 중에도 돈벌이는 은밀히 진행된다. 짐 검열을 하다가 값비싼 물건이 나오면 빼앗는 것이 다반사다. 안쪽 지방에서 온 사람일수록 물건을 빼앗겨도 제대로 문제 제기를 할 수가 없다. 억울하더라도 통과비라 생각하고 그냥 당하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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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6호] 생계 위해 성(性) 거래 나선 여성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