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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사회의 변화하는 모습을 생생하게 담아내고자 합니다.
주민들의 생활모습, 생각, 인권의 상황, 국경소식 등을 생생하게 담아 북한사회에 대한 객관적인 인식과 자료로써, 균형 잡히고 합리적인 통일정책을 세우는데 유용한 자료로 쓰이길 바랍니다.


[406호] “당신이 유일한 생계부양자라면?”
  406 2011.06.08 10353



평양시 대동강구역의 한 식당에서 접대원으로 일하고 있는 서향숙(가명)씨는 혼자 벌어서 다섯 식구를 먹여 살리고 있다. 어머니가 시장에서 잡화 장사를 했지만 화폐개혁으로 돈을 다 날렸고, 그 뒤 장사 밑천이 없어서 텃밭농사를 짓는다. 아버지는 퇴직한 후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어 어머니를 돕고 있다. 아래 남동생 둘은 아직 중학생들이라 대학까지 가르치려면 돈이 많이 든다. 서씨는 중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식당에 들어갔을 때 정말 뛸 듯이 기뻤다고 한다. 그러나 한 달 내내 열심히 벌어도, 그 돈으로는 쌀 1-2kg도 못 사는 현실이 계속되면서 곧 절망에 빠졌다. “우리 집은 아버지, 어머니가 힘이 없어서 장사할 형편이 못 된다. 내 로임만으로 다섯 식구 입에 풀칠해야 하는데, 당장 쌀독에 옥수수쌀이 떨어지니까 무서웠다. 내가 나가서 무슨 짓을 해서라도 벌지 않으면 우리 가족이 모두 굶어죽겠구나 생각하니 결심이 섰다. 지배인한테 가서 나도 (식당) 언니들 하는 일을 달라고 했다. 내가 다 터놓고 말을 못해서 그렇지만, 진짜 그 심정은 안 당해보면 아무도 모른다. 우리 어머니, 아버지도 모른다. 그때 서향숙이는 죽었다”고 했다. 다섯 식구의 목숨이 자기에게 달려있다는 것이 지금껏 이 일을 하고 있는 유일한 이유라고 했다. 좋아서 하는 것이 아니라, 안하면 안 되기 때문에 하는 일이라며, 언젠가는 좋은 남자를 만나 가정을 이루고 주부로 살아가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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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호] 생계난에 위험 무릅쓰고 낙태 수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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