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면 상단으로 이동합니다.
HOME > 오늘의 북한소식 > 여성/어린이/교육

북한사회의 변화하는 모습을 생생하게 담아내고자 합니다.
주민들의 생활모습, 생각, 인권의 상황, 국경소식 등을 생생하게 담아 북한사회에 대한 객관적인 인식과 자료로써, 균형 잡히고 합리적인 통일정책을 세우는데 유용한 자료로 쓰이길 바랍니다.


[406호] 생계 위해 성(性) 거래 나선 여성들
  406 2011.06.08 10297



기근과 전쟁, 재난 시절에 여자들이 남자보다 생존에 유리한 점이 있다면, 아마 그것은 성(性, sexuality) 때문일 것이라는 얘기가 있다. 더 이상 돌파구가 없을 만큼 궁지에 몰렸을 때, 여성들의 몸은 종종 생존수단이 된다. 빈곤한 사회일수록 여성의 지위는 불평등하고, 여성의 몸은 성을 거래하는 도구로 쉽게 전락한다. 북한도 예외가 아니다. 여기에는 성을 구매 할 수 있는 ‘자원을 가진’ 남성의 권력과 함께, 사회적인 묵인, 생존을 모색하려는 여성들의 자발적 혹은 강제적 동의가 있다. 길거리에서 ‘꽃(성, 性)’을 팔아야 하는 일이든 식당 등 편의봉사망에서 보다 고정적이고 안정적으로 손님을 접대하는 일이든, 또는 돈 많고 권력 있는 유부남과의 연애로 첩살이를 하는 일이든 넓게 보면 모두 ‘생계형’에 속한다. 먹고 사는 문제로 걱정이 없다면, 첩살이를 선택할 여성들의 수는 훨씬 적을 것이다.  

하영미(가명)씨는 스무 살이 되던 해부터 ‘아저씨’를 만나 6년째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아저씨의 안해(아내)는 병을 앓고 있고, 하씨와 따로 살림을 차려 하씨가 밥도 해주고 빨래도 해주면서 살고 있다. 물론 친구들과 직장에는 비밀이다. 가족들은 드러내고 말은 안 해도 오래 전에 눈치를 챘다. 그녀의 월급으로는 턱없이 비싼 쌀을 마대로 사들고 올 때부터 이미 짐작했던 바다. 하씨는 자기가 운이 정말 좋다고 했다. 나이 차이가 스무 살이 넘지만, 나이차가 큰 만큼 여자를 아껴주고 때론 아버지처럼 자상하게 대해줘서이다. 무엇보다 힘 있는 기관에 있어서 먹을 것 걱정이 뚝 떨어졌다는 게 가장 큰 선물이라고 했다. 자기는 몸을 판다는 생각을 추호도 해본 적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누가 유부남과 바람피운다고 할까봐 극도로 조심하고 있다. 부화사건으로 걸리면 망신도 망신이지만, 직장에서 쫓겨나고, 결정적으로 아저씨의 물질적 지원이 끊길까봐서이다. 하씨는 신우염을 앓고 있는 동생 병수발에, 늙은 부모를 혼자 부양하기는 어렵다며, 이 관계를 끝낼 생각이 전혀 없다고 했다.
목록
[406호] “당신이 유일한 생계부양자라면?”
[417호] 여자 행인들, 성적(性的) 괴롭힘 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