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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4호] 평양 살림집 건설 제대군인들, 고대하던 집에 돌아왔지만
  464 2012.07.17 6672


2009년부터 평양 살림집 건설에 투입됐던 군인 일부가 제대해 고향으로 돌아갔다. 평안북도 신의주에 돌아온 김병학(가명)씨는 만 4년 만의 귀향이라고 했다. 제대날짜는 이미 지났지만 선군정신의 기치를 받들어 조국이 부여한 임무를 달성하기위해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남아야했다. 김씨는 그래도 공사가 일찍 끝난 편이고, 현장에 남아있는 동료들도 많다. 그토록 고대하고 바라던 집에 돌아왔는데 눈에서 불이 번쩍하고 피눈물이 났다고 했다. 김씨는 “평양과 지방의 차이가 더 벌어졌다. 이승과 저승이라고 할 정도다. 살림집을 짓는데 얼마나 많은 사람들과 군인들이 동원됐나. 먹을 것, 입을 것, 잠잘 것 다 제대로 못하면서 살림집을 지었는데, 다 지으니 우리가 쓸모없어진 거다. 아무 보상도 없이 지방으로 돌려보냈다. 그것도 괜찮다. 조국에 뭘 바라고 한 일도 아니니까. 막상 우리 집에 오니, 어머니는 소토지 농사를 짓다가 다리를 다쳐 꼼짝도 못하고, 형수는 집을 떠났다. 다 쓰러져 가는 집에, 쓰레기장도 이것보다는 더 나을 거다. 어린 두 조카는 고개도 못 가누고, 쫄쫄 굶고 있지. 형이 죽고 없으니, 이제는 내가 이 집의 세대주가 되어야겠는데, 어떻게 먹고 살아야 할지 너무 막막하고 겁이 난다. 제대군인이라고 배급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 사는 게 너무 한심하니까 눈이 뒤집어지는 거”라며 복잡한 심경을 토로했다. 평양시 살림집 건설에 동원된 사람들은“해도 너무 한다. 실내 공사가 안 끝난 곳이라도 높이 솟아있는 고층 아파트들을 보다가 자기네 집에 돌아가면 “내가 뭐 하다 온 건가 하고 회의감이 몹시 든다고 했다. 특히 제대군인들은 제 앞으로 땅집 하나 구하지 못해, 부모집이나 형제 집에 얹혀살아야 하는 경우가 많아 소외감이 더 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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